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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순로그/Daily life

몽순로그 Ep.1 — 조니워커 블랙 셰리, 위린이의 첫 인상

by 음씀 2025. 4. 14.

퇴근하고 나서 괜히 조용한 날이 있다.
뭘 하기도 애매하고, 아무도 안 부르고,
그냥, 뭔가 한 잔은 마셔야 할 것 같은 날.

그래서 뭘 마실까 고민하다가
전에 마트에서 예쁘게 서 있던 위스키 하나가 떠올랐다.

조니워커 블랙 셰리.

이름이 좀 있어 보인다.
블랙 라벨? 셰리 캐스크? 어쩐지 좀 있어 보이는 조합이잖아.
그래서 나 같은 위린이는 ‘요건 뭔가 특별한 맛이 나려나?’ 싶어서
잔에 조심스럽게 따라봤다.


🍷 향? 음… 그게 뭐지?

잔에 코를 갖다대니 뭔가 달달한 냄새가 올라온다.
건포도? 자두? 바닐라?
잘은 모르겠고, ‘묵직한 단 향기’ 같은 게 있다.

근데 ‘와 향 좋다!’보다는
“이게 셰리향인가?” 하는 쪽에 가까움.


🥃 맛은 어떠냐면

첫 모금은 예상보다 부드러웠다.
혀에 닿자마자 단맛이 살짝 도는 듯한데
그게 막 끈적하거나 무겁진 않고 금방 사라진다.

그리고 나중에 살짝 “스읍…” 하게 되는 스모키한 맛이 올라오는데
와일드터키처럼 강하지는 않고,
그냥 “있다” 수준.

조용한 밤에 혼자 마시긴 좋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오! 맛있다!”보단 “음…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더 가까웠다.


🤔 그래서 맛있었냐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게 또 위린이의 첫걸음 아니겠어?

하나 확실한 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
어디 튀는 맛도 없고,
가볍게 위스키를 처음 접하기엔 괜찮았다.


💭 마무리 느낌

✔️ 입문자용으로 무난하다
✔️ 셰리향이 진하지 않아 아쉬울 수 있다
✔️ 한두잔 마시다 보면 살짝 정든다

다음엔 이걸로 하이볼도 한 번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때 느낌은 또 다르겠지?

그럼 몽순로그 Ep.1, 위린이의 첫 셰리피니시 체험기는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혹시 비슷한 느낌의 위스키 있으면 추천도 언제든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