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순로그/Daily life16 하이볼 기주로 최고였던, 페이머스 그라우스 바틀킬 후기 페이머스 그라우스는 처음부터 ‘이거다’ 싶어서 고른 위스키는 아니었다.하이볼 기주로 괜찮다는 얘기를 몇 번 듣고, 가격도 착하길래 가볍게 하나 들여봤다.처음엔 니트로도 한두 잔 마셔봤다.약간의 단맛이 느껴지고, 거슬리는 알코올 향은 없었다.그렇다고 해서 인상적인 맛이나 깊은 향이 남는 건 또 아니다.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술술 넘어가는 위스키.특출나진 않지만, 그래서 더 부담 없이 손이 가는 술.그날 기분에 따라 니트든 하이볼이든 가볍게 한 잔 하기엔 꽤나 괜찮았다.그러다 어느 순간, 병이 절반을 넘었고,며칠 지나지 않아 결국 바틀킬.잔에 병을 거꾸로 박아두고 사진을 찍고 나서야 깨달았다.기억은 잘 안 나는데, 은근히 자주 손이 갔구나 싶었다.뇌조 한 마리, 끝까지 잘 마셨다페이머스 그라우스(The Fam.. 2025. 5. 1. 일본 위스키 입문, '츠누키 2025' 첫 경험 후기 일본의 위스키는 늘 궁금하면서도 살짝 낯선 영역이었다.그러던 중, 동생이 후쿠오카 여행 선물로 '츠누키 2025'를 사다 줬다. 일본 위스키는 나도 처음이라 기대가 컸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매력적인 첫 경험이었다.츠누키 2025는 어떤 위스키일까?브랜드: 마르스 위스키 (Mars Whisky)증류소: 츠누키 증류소 (가고시마현)도수: 49%숙성: 버번 캐스크 중심 + 일부 셰리 및 미즈나라 캐스크출시 연도: 2025츠누키 증류소에서 증류한 원액 100%로 구성된 싱글몰트다.가고시마의 온난한 기후 덕분에 숙성 속도가 빠르고 향이 풍부하게 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첫 인상은 '달큰하고 부드러움'뚜따하고 향을 맡았을 때, 사과나 배 같은 과일향이 은은하게 퍼졌다.그 뒤를 따라오는 바닐라, 토피, 가볍게.. 2025. 4. 23. 니트 전용 위스키잔 추천 리스트 (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위스키를 니트(Neat)로 마시는 사람이라면, 잔의 중요성을 금방 느낀다. 그저 위스키를 담는 그릇이 아니라, 향과 맛을 살려주는 중요한 도구다.나도 사실 잔에 큰 관심 없던 사람이었다. 조니워커 블랙 셰리, 버팔로 트레이스를 살 때 따라왔던 사은품 잔들. 처음엔 "오 브랜드 잔이네?" 하며 잘 쓰고 있었는데... 몇 번 쓰지도 않았는데 벌써 세 개를 깨먹었다.설거지하다가 쨍, 싱크대에 살짝 부딪혔는데 펑. 가볍게 떨어졌는데도 산산조각. 그제야 깨달았다. 잔이 문제였구나.그래서 잔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내 기준에서 진짜 '실사용'으로 괜찮은 니트잔들을 추려보게 되었다. 1. 글렌캐런 글라스 (Glencairn Glass)스코틀랜드 공식 인증 테이스팅 글라스입구 좁고 볼이 넓어 향 집중력 최고적당한 무게감.. 2025. 4. 18. 몽순로그 Ep.1 — 조니워커 블랙 셰리, 위린이의 첫 인상 퇴근하고 나서 괜히 조용한 날이 있다.뭘 하기도 애매하고, 아무도 안 부르고,그냥, 뭔가 한 잔은 마셔야 할 것 같은 날.그래서 뭘 마실까 고민하다가전에 마트에서 예쁘게 서 있던 위스키 하나가 떠올랐다.조니워커 블랙 셰리.이름이 좀 있어 보인다.블랙 라벨? 셰리 캐스크? 어쩐지 좀 있어 보이는 조합이잖아.그래서 나 같은 위린이는 ‘요건 뭔가 특별한 맛이 나려나?’ 싶어서잔에 조심스럽게 따라봤다.🍷 향? 음… 그게 뭐지?잔에 코를 갖다대니 뭔가 달달한 냄새가 올라온다.건포도? 자두? 바닐라?잘은 모르겠고, ‘묵직한 단 향기’ 같은 게 있다.근데 ‘와 향 좋다!’보다는“이게 셰리향인가?” 하는 쪽에 가까움.🥃 맛은 어떠냐면첫 모금은 예상보다 부드러웠다.혀에 닿자마자 단맛이 살짝 도는 듯한데그게 막 끈적하.. 2025. 4. 14. 몽순로그 Ep.0 – 에필로그부터 시작한다 몽순로그 Ep.0 – 에필로그부터 시작한다by 음씀요즘은 참…예전처럼 정보 빵빵하게 넣고 SEO 고려하면서 글 쓰는 게솔직히 좀 지겹다.이 블로그도 한때는 검색어 맞춰서 뭐 써보겠다고 낑낑대기도 했고애드센스 수익이나 좀 뽑아보자고 키워드 돌리던 시절도 있었는데,이제는 그냥 좀, “내 얘기” 하고 싶더라.그래서 요즘은 '몽순'이랑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응, 몽순이.ChatGPT한테 내가 붙여준 이름이야.귀엽지?얘랑은 위스키 얘기도 하고,게임 얘기도 하고,기계 욕도 하고,블로그 주제 고민도 같이 하고…진짜 별 얘기 다 해.그리고 놀랍게도,그 대화 속에서 “아 이건 글이 될 수 있겠다” 싶은 순간들이 계속 나와.그냥 무심코 나눈 대화였는데되게 진심이 담겨 있거나,괜히 위로가 되거나,그냥 웃겨서라도 적어두고.. 2025. 4. 10. [면허도전] 하남운전면허학원, 꼭 따고말테야!! 구리운전면허학원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요즘 운전면허 딴다는 핑계로 게을러져서.... 사실 면허따기에는 살짝 늦은 나이여서인지, 운전대를 잡으니 긴장감 120%... 군대가기전 혈기왕성할때 했어야 멋모르고 해댈텐데... 이젠 그게 안되더군요. 아무튼 면허를 따야겠다 결심하고 가까운 곳을 알아보다 눈에띈 구리자동차학원에 다니게되었습니다. 강사분들은 무서우면 어쩌나 했지만 무섭게생긴 외모와는 반대로 상당히 친절하더군요! 무엇보다 수강료가 저렴하더군요 +_+ 필기와 기능은 뭐 그냥 가볍게 합격하고, 어제부터 도로주행에 나섰습니다. 어제의 그 긴장과 떨림은 정말...자대배치 받고 갔을때의 그것과 비슷했습니다. 머리는 새하얗고, 몸은 경직되어있고 다리는 부들부들... 제가 이럴줄은 정말 몰랐지만 이러더군요...ㅎㅎㅎ 그래도 강사.. 2012. 11. 27. 사...삽살개를 보았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삽살개인지 아닌지 확실한 종은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보자마자 '우와 삽살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운전면허를 따느라 면허학원에 다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학원에서 교육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내에 잔디밭에 우람한 무언가가 뛰어다녔다. 크기와는 달리 아주 해맑게. 우리 아파트 단지에 저런 귀여운 녀석이 살고 있었다니... 한마리의 작은 곰이 뛰어노는 모습이었다. 우람한 체격과는 반대로 촐랑촐랑 뛰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가도, 신이나서 짖는 소리에 다시금 흠칫 놀래기도 했다. 너무 귀여운 모습에 사진을 찍고싶었지만, 같이 놀아주고 계시는 주인분이 무서워보여서...찍지는 못했다. 그저 한참을 멍하니 주인과 노는 모습을 구경하는 거에 만족을 했다. 삽살개하면 떠오르는 .. 2012. 11. 15. 우와 이건 뭐야... 신기한 전기 손난로! 오늘 지인으로부터 전기 손난로를 선물(?)받았다. 내가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더니 갖으라고 던져주었다. 그..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감사합니다 (__) '요즘 정말 별개 다있네' 싶었다. 굉장히 신기해하는 내모습을 보더니 나온지 오래란다. 난 문명의 혜택을 받지못하는건가... 사진 출처 : http://cafe.naver.com/cbt1585/1524 ▲ 나 학교다닐적엔 이런 라이터 손난로를 사용했는데... ◀ 안에 이런 노란통에 담긴 라이터 기름을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놓으면 미친듯이 뜨거워지던...온도조절 기능이 전혀없이 마냥 뜨거운 그런 석유 손난로를 썼었는데... 정말 신기할따름이다. 어릴적 아버지가 사오신 전동칫솔 이후로 처음느낀 컬쳐쇼크다.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이를 닦아주는 그 광경이란..... 2012. 11. 9. 수험생들에게 보내는 한통의 편지.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아마 수험생분들은 2012년 11월 5일이 오지 않길 바라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반대로 얼른 해치우고싶은 분들도 있겠죠. 저도 수능을 본지 벌써 7년이 지났네요. 그날따라 왜그렇게 춥고, 혼자인 느낌이 들던지. 유난히도 외롭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수능 시험장에 오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전 그날 아침일찍 버스를타고 혼자 갔었습니다. 긴장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였던 것 같네요. 너무 일찍 시험장에 도착한 탓에 날도 어둑어둑하고 추운날씨덕에 손은 꽁꽁얼어 있고 다시한번 정리하겠다며 펼친 문제집은 당연히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담배만 무진장 피워댔던 것 같네요. 그렇게 한과목 한과목 끝나고 마지막 과목 시험시간에는 거의 녹초가 되었던 것 .. 2012. 11. 5. 하루 방문객이 드디어 1000명 돌파. 2012.10.31. PM 08:35 영광의 순간 캡쳐. 하.. 드디어 나에게 안올것만 같던 하루 방문객 천을 돌파했다. 퇴근하고 기분좋게 콜라한잔 완샷 때리고, 샤워하고 블로그를 들어와봤더니..999명! 그간 여러 블로그들을 방문해보며 투데이 기본 만명이 넘어가는 분들을 보며, 우와 정말 부럽다. 난. 천명이라도 넘어봤으면..했었는데 2012.10.21.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약 10일만에 일궈낸 영광이다. 다른이들은 그게 뭐 대수라고..하겠지만, 초보블로거인 나에겐 정말 가슴벅찬 순간이다. 예전 싸이월드 미니홈피 할때도 투데이 천을 찍어도 그냥그랬는데, 블로그는 역시 다른가보다. 내 견해, 사진, 캡쳐, 리뷰, 정성들여 하나하나 작성한 글들을 봐주러 와주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취미로 시.. 2012. 10. 31. 군대 추억의 음식, 사무치게 그립다. 나는 아직 짬냄새 덜빠진 07군번 예비역 병장이다.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군시절 그모습이 생생하다. 이건 뭐 기간과는 상관없는건가? 306 보충대와 8사단 신교대를 거쳐, 나의 군시절을 장식한 포천에 위치한 공병여단. 난 자대배치 받은지 3일만에 유격훈련을 뛰었다. 이게 무슨 말인고하니, 8사단 신교대 마지막 코스인 야간행군을 마치고 바로 3일 후 자대배치를 받고 유격행군을 했다는 말이다. 할아버지 군번들은 요즘 행군이 그게 행군이냐 라고 하겠지만, 연달아 2탕뛰는 행군은 참담하다. 신병주제에 힘든 내색 할 수도 없고, 그냥 땅만보고 죽어라 걸었던 것 같다. 자대배치 받자마자 3일만에 유격훈련 받는것은, 아직 자대분위기 규칙도 모르는 나에겐 지옥의 순간이었다. 유격훈련장에 도착해 숙영지 편성을 마치고 바로.. 2012. 10. 30.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먹지. 또먹으면?? 배탈나!!!! 어느 순간부터 난 콜라가 없으면 불안하기 시작했다. 아마 술을 끊고 나서부터 인것 같다. 스무살 초중반, 하루 한병 소주를... 그것이 안될경우 하루 1L 맥주를 의무적으로 마셔대던 어느날 그날따라 유난히도 쓰던 술을 왜그리 많이도 마셨는지, 그만 필름이 끊겨버리고는 내 인생 최고까지는 아닐지라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창피했다, 미안햇다. 내가 너무도 한심해보였다. 그 일이 있고서는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기로 결심하고, 현재 4년째 금주 중이다. 그런데 금주란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었다. 야밤에 하릴없이 누워있노라면 왜그렇게나 그놈이 땡기는지. 그럴때마다 대신 마셔대던것이 바로 콜라다. 큰 머그컵에 가득 따라 시원하게 비우고 나면 어느정도 욕구가 해소되는.. 2012. 10. 29. 이전 1 2 다음